가상현실(VR)은 시각·청각·촉각 자극을 통합해 몰입감을 제공하는 기술로, 특히 촉각 피드백은 실재감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존 햅틱 장치는 무겁고 착용감이 떨어지며, 단단한 프록시는 형상 변형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형태 변형이 가능한 프록시(shape-changing proxy)가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VR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변화하는 객체와 연동되는 물리적 프록시를 활용하여 감각 일치감과 몰입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실험은 2×2 반복측정 설계로, 프록시 크기(5?8 cm)와 변화 방향(증가/감소)을 독립 변수로 설정하였다.
총 40명의 참가자가 182개 조건을 경험하며 각 조건에서 감각 일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였다.
실험은 Vive 기반 VR 환경에서 수행되었으며, 실제 프록시의 위치는 트래커를 통해 가상 객체와 정렬되었다.
응답은 VR 내 버튼 클릭 방식으로 수집되었고, 전체 실험 시간은 약 75분이었다.
데이터는 반복측정 분산분석(ANOVA)으로 처리되었으며, 감각 일치 판단 비율을 로지스틱 함수에 적합시켜 PSE와 JND를 산출하였다.
이를 통해 감각 일치 판단의 민감도와 인지 경계 범위를 정량적으로 도출하였다.
결과적으로, 프록시의 크기 변화는 시각?촉각 일치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변화 방향(증가/감소)에 따라 감각적 불일치 인지율에 차이가 나타났다.
이 연구는 변형형 프록시가 감각 통합 메커니즘과 몰입감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며,
향후 VR 상호작용 설계에 있어 실감형 촉각 인터페이스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